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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오현명] 수면무호흡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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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9 09:35 조회5,622회 댓글0건

본문

  

  수면무호흡증후군 

 

 오현명(이비인후과 진료과장) 

 

  수면무호흡증후군(Sleep Apnea Syndrome)은 수면호흡장애중의 하나로, 수면무호흡이 있으면서 수면 중 심한 코골이, 주간기면,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호흡중추에 의한 호흡운동 노력의 동반 유무에 따라 폐쇄성(Obstructive), 중추성(Central), 혼합성(Mixed)으로 분류되는데, 전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90%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비강 및 인후두 부위의 해부학적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적 질환이다. 

 

 수면 중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코골이, 무호흡에 이은 시끄러운 호기성 호흡, 무호흡에 의한 각성반응, 소아에서는 야뇨증이 생길 수 있으며, 주간증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오는 주간기면, 만성 피로감, 집중력 저하가 수면중 각성에 의한 수면분절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수면무호흡이 오래 지속되면 주간기면증, 인지능력 장애, 우울감 및 성격 변화 등의 정신신경학적 합병증,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심폐혈관계 합병증이 병발하게 된다. 소아에서의 수면무호흡이 지속될 경우는 성장장애, 행동 및 학습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경인지기능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에는 환자의 병력, 신체검진, 수면다원검사등이 필요하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다원검사이다. 

 

 장기간의 심한 코골이와 함께 주간기면이나 아침 두통, 만성 피로감을 호소했을 때 수면무호흡을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배우자나 주변인에 의해 목격된 무호흡이 있다면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 

 

 의심되는 환자는 비강에서 후두에 이르는 전체 상기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비강 내시경을 통해 비중격 만곡증, 하비갑개 비대 등을 살펴 비강호흡의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을, 인후두 내시경을 통해 과도한 연구개 조직, 낮게 내려앉은 연구개, 편도비후, 거대설 등의 구강호흡의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을 살펴보게 된다. 필요하다면 수면중 내시경을 통해 폐쇄부위를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수면무호흡의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확인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검사로, 수면무호흡증의 확진과 더불어 중증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검사이다. 병원에 있는 수면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시행하는 검사로 코와 입을 통한 공기의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운동, 뇌파, 안구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근전도 등 7가지 이상을 동시에 검사하여 무호흡의 원인에 따른 분류, 즉 중추로부터의 호흡자극이 없는 중추성, 자극은 있으나 기도 일부의 폐쇄로 생기는 폐쇄성, 양자가 혼합된 혼합성 수면무호흡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면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Hypopnea Index ; AHI)를 측정할 수 있으며, AHI 값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심각도를 나눌 수 있다. 수면무호흡의 확진과 중등도 판단에 필수적인 검사이지만 비급여 인데다가 고가인 검사비용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웠으나, 2018년 7월부터 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이 적어져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만도와 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이 권장되며,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취침 전 술이나 안정제 복용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며 권장되지는 않는다.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전신상태가 안 좋거나 중증도가 심한 경우, 수술을 하고 싶지 않을 경우, 수술 후에 증상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없앤다고 개발되는 기구는 수 백가지가 있으나, 효과가 입증되어 주로 사용되는 기구는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기(Nasal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 nasal CPAP)와 구강내 장치(Intraoral Appliances)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의 기본은 신체검진 등으로 확인된 비강, 인후부의 폐쇄부위를 넓혀주는 것이다. 

 

 비강 호흡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비중격 만곡을 교정하는 수술, 비후된 하비갑개를 축소시켜주는 하비갑개 수술, 비용(Nasal Polyp) 수술 등의 비강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비강 수술 단독으로 수면무호흡증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통 인두부 수술과 같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인두부 수술로는 기본적으로 비대해진 편도를 절제하는 편도 절제술, 늘어진 연구개와 구개수(목젖,uvula)을 제거하거나 줄여주는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과거에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이라 하여 수술범위가 크고 통증이 심한 방법을 시행하였으나 최근 본원 이비인후과에서는 구개근육절제술(Palatine Muscle Resection ; PMR)이라 하여 수술범위를 줄이면서도 연구개와 구개수를 효과적으로 거상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술 후 부작용 및 통증을 줄이고 있다. 이에 더해 비대해진 설근부를 축소하기 위한 수술로 고주파를 이용한 설근부 축소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수면무호흡증후군은 당장의 수면의 질과, 이후의 중대한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함을 명심하고, 본인이나 주변사람들 중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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