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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센터 조주연] 나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제대로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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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5:35 조회5,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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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제대로 선택하기

조주연 과장(광주기독병원 종합검진센터/가정의학과 전문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려는 욕구가 늘어나면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건강검진으로 병원에서 시행 가능한 모든 검사를 다 실시 하면 좋겠지만, 이는 시간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검진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나에게 맞는 검진항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흡연자의 경우 흉부 X-ray 뿐 아니라 저선량 흉부CT를 추가해서 폐암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게 하거나, 음주가 심한 경우에 혈액 간기능 검사에 복부초음파를 추가하여 간의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연령별, 성별, 위험요인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건강검진 전 설문지와 면담에서 자신의 건강상태와 질병력, 가족력 등을 가능한 꼼꼼하게 적어 의사와 상의 하에 나에게 맞는 검진항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령은 검진항목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질병 발병의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적 젊고 건강한 20-30대에는 질병에 대한 대비를, 40-50대는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60대 이상은 심뇌혈관 검사에 초점을 둔 연령별 맞춤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비교적 젊고 건강한 20-30대에는 자신의 가족력, 생활습관에 따른 현재 질병유무와 질병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교정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거기에다가 비만과 흡연, 음주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까지 행하고 있다면 당연히 심뇌혈관의 위험성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는 검진을 통해 혈당과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등을 점검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또한 바이러스 간염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30대 때부터 자궁경부 세포진검사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5년 간격으로 시행 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는 자궁경부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자궁경부 세포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표적인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이다. 하지만 이 세포진검사는 실제로 병이 있는데도 놓치는 확률(위음성)이 30%에 달해, 이를 보완하는 검사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함께 시행해 자궁경부에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0-5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데, 혈당과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에 대한 점검을 기본으로 여기에 암에 대한 검사를 추가하여 시행하는 것이 권고 된다.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은 국내 성인남성의 암 발생률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은1-2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은 5년 간격으로 권고 되고,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는 50세 이상에서 매년 권고 된다. 대장내시경도 암으로 발전 가능한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그 위험성에 따라 1-3년 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고 되고 있다. 이밖에 흡연자는 폐암 조기진단을위해 매년 저선량 폐CT가 권고되고, 간염이 있거나 음주자는 간암 조기진단을 위해 복부초음파를 시행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40대부터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에 검사항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 혈액검사와 함께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고, 유방검사는 유방 X-ray 와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유방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방 X-ray 와 유방초음파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위암, 대장암은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통해 남성과 같은 주기로 검진하여 암 여부를 파악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흡연 등)가 있는 남성은 관상동맥 CT 검사를 통해 심장혈관(관상동맥)의 협착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고, 뇌혈관 CT나 뇌 MRA를 통해 뇌동맥류 또는 뇌혈관 협착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는 질병의 위험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암검진에 더불어 치매검사가 추천된다. 기억력 감퇴로 인한 치매가 걱정된다면 치매선별검사로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신경인지검사와 함께 뇌영상검사 (CT 또는 MRI-형태검사, MRA-혈류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의 이상 여부를 뇌영상검사 (CT 또는 MRI-형태검사, MRA-혈류검사)를 통해 파악함으로써 혈관성 치매 등의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천편일률적인 건강검진보다는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검진항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에서 기본으로 시행하는 검진항목들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한 항목과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항목이 대부분이므로 개개인의 병력과 현재 건강상의 문제점, 내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인을 상세하게 살피는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순히 건강검진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검진의 결과를 토대로 검진 후의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더욱 강조된다.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나쁜 건강습관은 빨리 고쳐야 한다. 흡연, 과음, 운동부족, 잘못된 식생활 등의 나쁜 건강습관이 계속되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진 후 이상소견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 치료 및 추적관찰을 병행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질병자체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건강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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