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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김은영] 키가 작은 아이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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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4-05 11:14 조회10,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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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은 아이의 원인과 치료


김은영(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 키가 많이 커지고, 성장에 대한 부모님이나 아이들의 관심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서 고민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들,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아이들의 키가 작은 원인이 무엇인지,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키가 작다는 것의 의학적 기준은 현재 키가, 같은 나이, 성의 아이들을 100명 세워 놓았을 때 작은 순으로 세 번째 이내인 경우(3퍼센타일 이하)를 말하며, 알기 쉽게는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 학생들의 경우는 한 학급에서 키 작은 순으로 세 번째 이내에 드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성장속도도 중요한데, 현재 키는 정상이라 하더라도 1년에 4cm 이하의 성장을 보이는 경우(적어도 2~3년 관찰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작은 키의 원인에는 아버지, 어머니의 키가 작은 유전적 소인을 닮아서 아이도 작게 되는 경우(가족성 저신장), 또래들보다 어려 보이고 사춘기가 늦게 와서 체질적으로 늦게 크는 경우, 만성적인 질환(심장, 신장, 호흡기, 위장 등)이 있어 키가 작은 경우, 드물게는 성장에 필요한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등의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 그리고 터너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질환, 골격계 기형 등이 있다.

특히 터너증후군은 성염색체 이상에 의해 여아에게만 생기는데, 키가 작고, 난소의 발달이 미숙하여 여성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사춘기가 되어도 가슴발달, 생리 등이 없고 불임을 초래하게 된다.


키가 작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면담을 통해 출생시 및 지금까지 커 오면서의 건강상태 및 병력을 조사하고, 최소 최근 2-3년 정도의 성장속도를 평가한다. 그리고 부모형제들의 키, 성장형태등도 조사한다. 키, 몸무게, 머리둘레 등을 측정하여 얼마나 작은지 평가하고, 사춘기 연령의 아이들은 여아의 경우 가슴 및 음모발달, 남아는 고환 및 음모발달을 검사하여 성 성숙단계를 평가한다.

기본적인 피검사를 시행하여 빈혈이나 만성질환은 없는지 확인하고, 손목을 포함한 여러 부위의 뼈사진을 찍어서 골연령(성장판 검사)을 평가한다. 키가 작은 여아의 경우 터너증후군의 진단을 위해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고,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의심되는 경우(현재 키가 3퍼센타일 이하이고 성장속도 년 4cm 이하면서 골연령이 2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는 입원하여 성장호르몬유발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성장호르몬 치료와 일반적인 원칙으로 균형있는 식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하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은 열량,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의 요구량이 성인보다 높으므로 충분하고 균형잡힌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는 중이나 운동을 하고 난 후 많은 양이 분비되므로 날마다 30분정도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성장판에 무리가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 수영, 배구, 농구, 테니스 등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밤 12시~새벽 3시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므로 충분한 숙면도 중요하다.


키를 키우는 주사로 알려져 있는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에 작용하여 뼈의 성장을 가져 오므로 뼈의 성장이 끝나기 전, 뼈가 자라고 있는 동안에 투여가 가능하고,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의 경우는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치료방법은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피하 또는 근육주사하며, 주당 주사횟수가 많을수록 효과는 좋다. 뼈성장이 끝나기 전(여아는 14~15세, 남아는 16세)까지 치료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 주사해야 효과를 알 수 있고, 첫 1년이 가장 성장효과가 좋다.
성장호르몬의 투여효과는 여러 가지 인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그중 저신장의 원인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경우 가장 효과가 좋아 치료 첫해에 10~12cm의 성장을 가져오고, 최종 성인키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3~40cm 작게 되나 치료시는 성인 예상치에 도달한다. 터너증후군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최종신장이 140cm를 넘지 못하나 성장호르몬 투여로 8-9cm 증가된다. 만성 신장 질환에 의해 키가 작은 경우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비교적 흔한 가족성 저신장이나 체질적으로 늦게 크는 경우는 단기적인 성장효과는 있으나 최종 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은 주사부위의 통증, 가려움, 경한 부종 등이 생기거나, 가벼운 관절통,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외 혈당이 오르거나 갑상선 기능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누구나 키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정말로 치료를 요하는 아이를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크겠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시기를 놏칠 수도 있으므로, 현재 키가 작거나 성장속도가 년 4cm 이하인 아이들은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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